GS칼텍스가 일본 기업들과 손잡고 세계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파라자일렌은 합성섬유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초원료로서 석유화학 업계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GS칼텍스는 대규모 PX공장 증설을 통한 석유화학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수익성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일본 에너지 기업인 쇼와셀ㆍ타이요오일과 여수공장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설비를 증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의 합작투자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투자금액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공장가동 시기는 오는 2015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산 100만톤 규모의 PX공장이 새로 들어서면 GS칼텍스 여수공장의 PX 생산능력은 기존 135만톤에서 235만톤으로 늘어나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최대 PX 생산시설은 우리나라의 S-OIL과 인도의 릴라이언스사가 약 180만톤 안팎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GS칼텍스는 향후 증설을 통해 생산된 제품들을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적극 판매해 연간 17억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섬유 및 페트병 수요증가로 아시아의 폴리에스테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이들의 원료가 되는 PX공장 증설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과 수출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