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착공 예정인 ‘영종 하늘도시’ 부지조성 공사를 따내기 위해 전국 유명 건설사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종 하늘도시 부지조성 공사는 도시 개발을 위한 단일 공사로는 국내최대 규모. 이 중 3공구는 종전 최대규모였던 청라지구 2공구보다 면적이 1.16㎢(35만평) 넓고 공사비도 689억원이 많다.
29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4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는 영종 하늘도시 1단계 개발지역 15.56㎢(471만평)의 부지조성 공사 입찰에 전국에서 무려 135개 업체가 참여, 열띤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1공구(3.24㎢ㆍ98만평) 공사에는 한양ㆍ포스코건설ㆍ한진중공업 등 34개, 2공구(4.33㎢ㆍ131만평)에는 GS건설ㆍ현대건설ㆍSK건설 등 29개, 3공구(3.70㎢ㆍ112만평)에는 대우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 등 31개, 4공구(3.79㎢ㆍ115만평)에는 금호산업ㆍ두산중공업 등 41개 업체가 각각 참여했다.
참가자격이 토목ㆍ건축 시공능력 평가액 900억원 이상으로 제한됐지만 둘 이상의 공구에 입찰신청한 업체도 적잖다. 1~3공구 시행사인 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 많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한 사업장에 이처럼 많은 업체가 구름떼 처럼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는 지난 15일까지 입찰서를 받고 공종별 가격심사 등을 거쳐 최근 한양을 1공구 1순위, GS건설을 2ㆍ3공구의 심사대상 업체로 각각 선정했으며 연내 입찰액 적정성심사를 거쳐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1공구의 경우 31개 업체의 입찰가 차이가 5억원 안팎에 불과한데다 최저가낙찰 방식을 적용, 어떤 업체가 최종 선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공구(3.79㎢ㆍ115만평) 시행사인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입찰참가가격 사전심사(PQ)를 마쳤으며 다음 달 4일 입찰가 개찰을 앞두고 있다. 낙찰업체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