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물을 팔아오던 외국인들이 지난 6일 1,000계약이상의 선물을 순매수, 누적순매수포지션을 6,000계약으로 끌어올렸다.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규모가 6,000계약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24일이후 처음으로 한국증시가 FT/S&P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3월물을 중심으로 1,013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로인해 외국인의 선물매수포지션에서 매도포지션을 뺀 순매수포지션규모는 5,046계약에서 6,059계약으로 늘었다.
외국인 선물 매수포지션은 주식시장이 급상승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23일 2만2,151계약으로 최고치를 기록한후 만기일인 12월10일이후 6,000계약대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5,000계약대로 크게 줄었다.
증권전문가들은 97년말부터 외국인이 선물을 사들이기만 하면 주가가 동반 상승한 상황이 여러번 반복된 점을 감안,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증권 박재영(朴宰永) 투자전략팀 과장은『매매패턴을 보면 현물과 선물을 사들이는 외국인들이 같은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며『한국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려는 해외투자자들이 지수자체를 사들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지속되면서 선물가격이 현물KOSPI200지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지면서 현물지수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