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주가 연중최저 하락여파 값 급락등 '찬밥' 신세로 뉴욕상품거래소-상품가격 올라 거래급증 고객몰리며 인기 상한가
입력 2004.08.09 18:36:39수정
2004.08.09 18:36:39
‘뉴욕증권거래소 회원권은 찬밥. 뉴욕상업거래소 회원권은 귀빈’
미국 주식시장이 연중최저로 급락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원권도 최고시세에 비해 50%나 떨어지는 등 옛날의 화려했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4달러를 넘는 등 원자재 가격변동이 심해지고 거래가 급증하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 회원권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NYSE 회원권을 보유한 기관과 개인은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며 비회원들의 주식매매주문을 받아 거래를 체결한다. NYSE 회원권은 주식시장 침체와 거래량 급감, 온라인거래활성화, 딕 그라소 전 NYSE회장의 불명예스러운 퇴진, 매매시스템 변화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이 속락하고 있다.
회원권은 한 개에 125만달러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98년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99년8월의 265만 달러에 비해서는 절반 남짓 떨어진 것이다. 회원권 리스가격도 1년 전에는 19만~21만달러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16만~18만 달러에서 매매되는 등 인기가 시들하다.
이에 따라 일부 회원권 소지자들은 회원권 운영주체인 NYSE에 1,366개의 회원권중 팔리지 않은 366개의 회원권을 일정 가격에 다시 사도록 하는 바이백(Buy Back)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존 타인 NYSE 회장도 “이 방안도 우리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사항 중의 하나”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NYSE 회원권이 찬밥신세로 전락한 것과는 달리 NYMEX 회원권은 인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원유 등 국제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NYMEX 회원권은 165만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하며 NYSE 회원권 가격을 추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