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쇼크/대우표정] 채권시장 진정되자 안도감

○…무한대의 유동성 공급을 주내용으로 하는 정부대책에도 불구, 이날 아침 주식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차갑자 대우 관계자들은 당혹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자금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채권시장도 지난주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자 점차 안도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강력한 구조조정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시장이 안정되는등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낙관했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6일 오전 부평 대우자동차 공장에서 예정에 없던 사장단회의를 소집, 그룹 구조조정과 자동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우에 따르면 金회장은 사장단 전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연말까지 국민에게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할 계획인 만큼 각 계열사 사장들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담화 발표때와 마찬가지로 긴장된 표정이었던 金회장은 『주초면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채권단과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전날의 성명 내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金회장은 내년초 출시될 대우자동차 신모델 6개 차종의 시제품을 사장단에게 공개,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애쓰는 모습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대우 관계자는 『참석한 사장단이 대부분 신모델을 높이 평가했으며 유동성 위기가 극복된 후 자동차부문에 주력할 경우 대우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구조조정후에도 주력기업으로 남게될 ㈜대우는 이날 「수출도우미」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대우는 오는 28일 본사에서 강원도 지역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연말까지 8개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 대상 수출상담회, 9∼10월중 해외순회 시장개척단 파견등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대우는 수출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기업체수를 지난해말 2,000여개에서 올해안에 3,000개사로 늘리고 2002년까지 5,000개로 확대할 계획. ㈜대우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동요없이 제 할 일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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