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 세계 양대 경제강국간 무역전쟁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왕신페이 대변인은 10일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이 지적 재산권 침해와 잡지ㆍ영화 DVD 등에 대한 무역 장벽 등을 이유로 중국을 WTO에 제소한 데 대해 “양국 협력관계가 중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양국 정상들이 경제와 무역협력을 강화하고 무역분쟁을 적절히 해결하기로 한 것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훔쳐 미국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태도가 확보하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반박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어떤 요구사항도 받지 않았지만 공식적인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전 슈워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재권 침해와 불법 복제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중국을 WTO에 제소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