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통계국장 "경기 4분기부터 회복될듯"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1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반도체 수출부진과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성장하는데 그쳤다"며 "3.4분기까지는 경기하강국면이 이어진 뒤 4.4분기부터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는 "이 같은 성장률은 같은 기간 미국 0.2%, 싱가포르 -0.9%, 대만 -2.4% 등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을 반영한 것"이라며 "경기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국장과의 일문일답. --2.4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2.7% 성장에 그친 이유는 ▲생산측면에서는 1.4분기까지 상승하던 반도체 생산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설비투자도 전년동기에 비해 1.4분기 7.9% 감소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10.8%나 떨어졌다. 또 아직까지 불투명한 미국경기 등 대외경제여건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GDP 성장률의 특징은 ▲그동안에는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해왔으나 수출의 GDP성장 기여율은 전분기의 119.8%에서 23.5%로 하락한 반면 민간소비는 12.7%에서 54.3%로 크게 상승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했다. --3.4분기이후 GDP 성장률 전망은 ▲경기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계절변동조정계열 지수가 지난 2월부터 떨어지지않고 횡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3.4분기에도 하강국면은 계속되겠지만 4.4분기에는 성장률 5%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외여건과 반도체 수출상황, 국내 구조조정 등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보다 낮아진 이유는 ▲2.4분기 GDP성장률이 3.3%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의 전망은 반도체 수출을 비롯한 6월분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었으나 6월 이후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경기가 예상밖으로 급격히 추락해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수출감소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성장이 저하되지 않나 ▲아직까지 소비지표가 내려간 것은 없다. 소비는 관행이기 때문에 갑자기 늘거나 줄지는 않는다. 외환위기 이전 보다 변동폭이 크긴 하지만 다른 지표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편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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