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2,064억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171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은 시장 예상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혈액제제 등 내수 주력사업의 외형 성장이 둔화됐지만 성인용 뇌수막염, 대상포진 등 상품백신의 판매가 증가한 데다 인백팜 등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남반구 지역 국가에 독감백신을 판매하는 등 수출 성장세도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475억원 가량 될 것”이라며 “내수 공급량은 수율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200만 도즈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양약품 등 신규진입업체의 물량이 많지 않아 실적 악화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녹십자의 적정주가로 16만2,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