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 금리 인상이 단발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외환 시장에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리셰 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브뤼셀에셔 열린 유럽연합(EU) 경제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2003년 6월 이후 유지해왔던 2%라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이제는 인상할 때가 됐지만 EBC는 계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금리를 소폭 올리면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이 미국과 같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금리 격차가 현재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당초 시장에서는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인 ECB 정례 회의에서 현재 2.0%인 금리를 2.25%로 소폭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기대했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0.47센트(0.40%) 내린 1.172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