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범유럽 대리점연합회의 대표단 18명은 23일 방한, 주한 EU 상공회의소에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올해는 현대차의 첫 유럽공장인 체코공장의 기공식과 독일월드컵 등을 앞두고 있어 현대차의 비자금사건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유럽대리점 연합체의 사업 추진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조속히 조사가 마무리돼 정몽구회장이 업무에 복귀, 현대차가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스 와드 네덜란드 대리점 사장은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가 비자금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월드컵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증대 및 판매 확대 전략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유럽대리점 연합회는 유럽 43개국 2천600여개 딜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