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유람선 타고 세계여행·공부 동시에

호화 유람선을 타고 지구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공부를 하는 ‘선상 캠퍼스’가 내년 초 첫 항해에 들어간다. 호주 일간 에이지 3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매커리 대학은 호화 유람선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호에서 교수의 강의를 듣고 공부와 관련되는 지역을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는 선상 캠퍼스를 운영한다. 이 선상 캠퍼스에는 중국과 모로코, 멕시코, 가나 등지의 대학들도 참여한다. 선상 캠퍼스를 위해 유람선의 카지노는 도서관으로, 무도장은 대형 강의실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수영장, 극장, 체육 시설 등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매커리 대학의 토니 애덤스 국제담당 부총장은 “선상 캠퍼스는 내년 1월 아테네에서 항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정원은 700명 정도로 학비는 1만9,500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학습을 위해 선상 캠퍼스는 16주 동안 4개 대륙 8개 국가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이 국제환경 속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기량을 연마하는 데 치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종류의 캠퍼스는 일찍이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대학 교육수준의 프로그램으로 국제관계, 정치, 환경, 문화 등 세계적 관심사들에 대해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