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투수' 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범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제2 선발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만 내주고 탈삼진 5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8개였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본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가 10대4로 승리하면서 2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41에서 3.86으로 떨어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최근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29) 중 한 명을 2선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이날 류현진은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피비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회초 제구가 흔들려 볼넷과 폭투 등으로 선취점을 내줬고 2회에도 선두 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의 중월 2루타와 드웨인 와이스의 희생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점차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3화와 5회, 7회 등 3이닝을 삼자 범퇴로 막아낸 뒤 팀이 9대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3회말 첫 타석 때는 우전 안타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이자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였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11시5분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