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도심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주거단지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1980년대 지어진 5층짜리 단층 아파트들이 30층짜리 고층 아파트 단지로 새롭게 바뀌면서 일대 주거 환경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8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1977년 계획도시로 개발이 시작된 창원시는 대부분의 공동주택이 1980년대에 조성돼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도시다.
실제, 지난 1월 창원시의회 정영주 의원이 발표한 ‘창원시 공동주택 통계현황 분석’ 결과, 창원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 가구수는 총 19만5469가구로 이 중 78.3%인 15만3044가구가 1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 집계됐다.
20년 이상 노후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구는 성산구가 54%로 가장 높았으며, 의창구 44%, 마산합포구 34%, 마산회원구 31%, 진해구 11% 순으로 분석됐다.
창원지역에서는 약 66개 정비사업구역이 지정되어 있으며, 노후주택 비중이 높은 성산구 내에만 총 20개 구역이 주택 재건축으로 지정되어 있다.
성산구 가음동 일대는 가음5, 가음6, 가음7 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 중 가음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돼 다음날 착공을 앞두고 있다.
가음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은 2003년 추진위 결성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2006년 경남도로부터 정비구역지정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1월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10년 5월 ㈜포스코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일반 분양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舊)창원 도심 재건축의 신호탄이 될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5개 동, 총 1,458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318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생활 편의시설, 교육, 교통 등 이미 갖춰진 도심에 지어진다는 점과, 가용 택지 부족으로 더 이상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다는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벌써부터 수요자의 관심이 뜨겁다.
분양 관계자는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들이 많은 구창원 도심에 대형 건설사가 짓는 대규모 새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뜨겁다. 모델하우스 오픈을 보름 가량 앞둔 상황이지만, 하루에도 분양 문의를 묻는 전화가 250~300건씩 들어와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모델하우스 오픈 전에 이렇게 많은 문의 전화가 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는 오는 7월, 전용면적 84~117m² 규모, 31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01-3번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문의전화 1644-6077)
도시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재건축은 생활 편의시설, 교육, 교통 등 이미 갖춰진 도심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인지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로 건설된다는 점도 인기의 이유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창원 도심 재건축 시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