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초강세를 보였던 가스주가 급락하자 이번에는 전력주가 급등했다.
한국전력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26%(850원) 오른 2만6,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연일 급등세를 보이던 가스공사는 4.71% 떨어진 7만2,900원을 기록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의 희비가 갈렸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이날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는 점에서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가스공사를 끌어올렸던 매수세가 한전 쪽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가스공사는 하반기 들어 모잠비크 가스전 등 자원개발 재료가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70% 이상 급등했다. 최근 불과 6거래일 동안에 20%나 치솟기도 했다. 대신 한국전력은 올 들어 약보합세를 지속해오다가 이달 들어서야 2만3,000원대를 바닥으로 주가가 서서히 움직이는 모양새를 그리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다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급등한 가스공사와 지지부진한 한전 사이에 투자자들의 손바뀜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한전의 주가를 움직일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에서 가스공사 차익실현 매물이 한전 쪽으로 흘러온 것 같다"며 "한전으로서는 당분간 수급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