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치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6일께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갖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제안의 배경과 의도를 파악중”이라면서 “곧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당 지도부와 청와대 제안에 대해 논의하다가 신경민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제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정확한 의도와 진의를 아직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노무현재단이 개최한 ‘제4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하던 중 청와대 제안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정확한 제안내용을 알아보고 답하겠다”고만 밝히며 수용 또는 거부 입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에게 “민주주의와 민생, 대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한다면 저부터 진심을 다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일부에선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해외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국정원 개혁이 말해지지 않는 어떤 만남도 무의미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국정원 개혁문제가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못박았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지난달 1일부터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들어갔고,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노숙투쟁’을 보름 넘게 벌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