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에 4조5,000억원 규모의 주가연계상품 만기가 돌아오지만 주식 및 선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과 4월에 걸쳐 은행권 지수연동 정기예금(ELD) 2조원, 증권사 주식연계증권(ELS) 5,800억원, 투신사 ELS펀드(ELF) 1조9,000억원 등 모두 4조5,000억원 규모의 주가연계상품 만기가 예정돼 있다. 월별로는 3월이 2조3,400억원, 4월이 2조1,400억원 등 비슷한 규모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주가연계상품의 만기가 몰리면서 헤지 목적으로 사들인 선물 매수분을 청산할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가연계상품의 만기에 따른 시장 충격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만기를 맞아 실질적으로 청산해야 할 선물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만기일이 고르게 분산돼 있어 청산물량이 일시에 몰릴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준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주가연계상품은 헤지 목적으로 선물을 매수하지만 최근 주가상승으로 수익을 확정한 상품들이 많아 오히려 2,200계약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정도 규모면 일시에 청산하더라도 별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대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3월과 4월 주가연계상품의 만기로 인해 청산해야 할 선물 규모는 3,000억~4,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보여 충격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