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지금 설비투자 한창"

발주물량 늘어 해외 블록공장 확장·플로팅 도크 설치 등 분주




국내 조선사들이 선박 발주 물량 증가 추세에 맞춰 앞다퉈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 블록 공장에 대한 확장공사는 물론 플로팅 도크의 추가 설치를 위한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중국 영파에 소재한 6만톤 규모의 블록조립공장을 지난 해말까지 12만톤으로 증설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20만톤으로 늘리는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거제 조선소에서 가동중인 플로팅 도크 외에 추가적으로 1기를 도입하기 위해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또 육상건조를 위해 800톤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을 최근 설치 완료했다. 특히 중국에 제2의 블록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산둥성 인근에 50만평 규모의 부지를 물색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거제 조선소에 플로팅 도크 1기에 대한설치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4월 완공될 예정이다. 3,600톤 규모의 해상크레인 역시 오는 4월 완공되며 900톤 규모의 육상 골리앗 크레인도 외국사에 발주를 마쳐 오는 11월 경에 설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여기에 중국 연대시에 블록공장을 건설중인 가운데 오는 2007년에는 연 5만톤에서 시작해 2008년에는 30만톤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경제자유구역청에 500억원을 투자해 블록공장 건설을 진행중이며 STX조선의 경우 중국 상해에 블록조립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조선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선박 발주가 끊이질 않고 있어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한 빠른 건조가 관건”이라며 “중국 등에서 블록을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올 경우 운송료 등을 감안해도 20~30%의 원가 절감 효과가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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