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풍산·황금에스티 비철금속 3인방 '훨훨'

국제 상품가격 급등에 이익 안정성 부각
대우證 "저평가도 매력적"… 목표가 높여


비철 가격 하락으로 약세에 머물던 비철금속주가 상품가격 반등과 함께 일제히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풍산ㆍ황금에스티 등 비철금속 ‘3인방’이 철강주에 이어 새로운 투자유망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비철금속 대표주인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5,200원(5.43%) 오른 10만1,000원으로 마감, 나흘 연속 상승한 끝에 올 들어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나흘 동안 주가는 15% 가까이 급등했다. 풍산도 전 거래일보다 1,400원(6.85%) 급등한 2만1,850원으로 마감해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기업인 황금에스티는 900원(7.47%) 반등한 1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은 “국제 비철 가격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비철금속 업체들의 이익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고려아연ㆍ풍산ㆍ황금에스티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5%를 넘어선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5.1배에 불과해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주에 비해 저평가 메리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풍산과 황금에스티도 올 예상 PER는 각각 6.3배, 6.8배에 불과하다. 반면 ‘잘 나가는’ 철강주는 1년 중 최대의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유통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우려 요인이 드러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정체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가격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성수기 시점에 가격이 꺾였다는 점에서 철강주는 당분간 정체기에 돌입하고 주가가 부진했던 비철금속이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4ㆍ4분기 1,444억원에서 올 1ㆍ4분기 924억원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시세 반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많은 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게 양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풍산은 당초 172억원으로 예상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250억원 수준으로 크게 높아지고 황금에스티도 예상치인 55억원을 훌쩍 넘기는 실적발표로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풍산은 부평과 동래공장의 자산가치 부각이, 황금에스티는 당진공장 신설에 따른 외형 급성장 가능성이 각각 주가를 끌어올리는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13만원, 풍산과 황금에스티에 대해 각각 2만5,000원과 1만4,500원의 목표주가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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