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세계 정상급 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습니다. 한국 기업은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어 해외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계속 러브콜을 받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폴 드눈(49ㆍ사진) 글로벌 크레딧 팀 이머징 마켓 담당이사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레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기업이 발행하는(달러표시) 회사채는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얼라이언스번스틴 엘피의 자회사로 운용자산 규모만 467조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0년 ‘AB 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 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출시해 자금몰를 한 바 있으며 올 4월에는 ‘AB 퀄리티 고수익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을 출시했다.
폴 드눈 이사는 “최근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한국 정부 발행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해외에서 한국 회사채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회사채는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매우 매력적인 시장으로 특히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기간)이 길고 우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생명보험사들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얼라이언스번스타인도 한국기업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해 매년 한국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수십억 달러 단위”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이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체력이 강해 외국 채권 투자자들이 계속 한국을 주목할 것”고 말했다.
드눈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며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국내외 주식에 편중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