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폭넓게 FTA 추진 필요"

전세계 지역무역협정중 FTA가 60% 가량 차지


전세계에서 발효된 지역무역협정(RTA)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된 RTA는 모두 205건이며 이중 FTA가 12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협정은 52건, 개발도상국 간의 특혜협정은 13건, 관세동맹은 19건이었다. 무역협회 측은 “이처럼 RTA 가운데 FTA가 60%가량을 차지하는 현상은 대부분 국가들이 양자 간 무역협정 체결 시 서비스협정 등 일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무역장벽을 허무는 FTA를 통해 성장의 돌파구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반면 한국은 칠레ㆍ싱가포르ㆍ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3개국과 FTA를 시행하고 있을 뿐이며 아세안ㆍ미국과는 FTA를 서명하거나 일부만 발효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캐나다ㆍ인도ㆍ유럽연합(EU)ㆍ멕시코ㆍ일본 등과 폭넓게 FTA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RTA 205건을 지역별로 보면 대륙 간 협정이 83건으로 가장 많고 유럽 지역이 40건, 미주 지역이 36건, 아시아 지역이 32건이며 시기별로는 205건의 협정 가운데 90년대 후반에만 전체의 74%인 152건이 발효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수치들은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FTA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한국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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