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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러시아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러시아전 필승 전략을 세우겠다고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오후(현지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의 공식 훈련장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해야겠다고 분명히 생각을 했는데 그걸 못했다. 분명히 실망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패배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어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패배 분위기는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대표팀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홍 감독은 “가나전 패배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 또는 그라운드에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컨디션하고는 상관없다. 그래서 패배한 것이 아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있었다면 0-2 이후로 더 실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 등 모든 것들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어 “사기 저하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재차 강조한 뒤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을 하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는 또 “12∼14일 사흘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자체 경기 등을 치르고 공수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17일(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7시) 열리는 러시아전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 이후 이뤄진 훈련에서 대표팀의 패스훈련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