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1,048원' 환율 보름만에 1,040원대 하락

원ㆍ달러 환율이 보름 만에 1달러당 1,040원대로 떨어졌다. 전날 유럽시장에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국제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24일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10전 하락한 1,048원4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의 1,041원90전 이후 최저수준이다. 환율은 이번주 들어 하루 2~3원씩 떨어지며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유로화는 전날 런던시장에서 1.3507달러까지 치솟아 7일의 기존 최고치 1.347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의 내구재주문지표가 소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하락세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이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 도쿄시장에서 엔화 역시 103엔대로 떨어지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내년 한해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각종 변수가 많아 향후 환율추이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태동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100엔당 1,000원 부근을 오가는 원ㆍ엔 환율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각 기관의 내년 달러 전망이 제 각각일 정도로 원ㆍ달러 환율 추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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