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방사능 여파로 생태 대신 겨울철 대표 탕거리로 떠오른 대구의 산지가 동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기온에 따른 산란기 이동과 서해 상에 새로운 어구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롯데마트와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 어획량(산지 위판조합 경매물량 기준)을 분석한 결과 서해에서 잡힌 대구 물량이 지난해부터 동남해 어획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서해 대구 어획량은 올해 21일까지 전년 보다 18.11% 늘어난 4,865톤이 잡혔다. 이에 따라 전체 대구 어획량 가운데 서해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6.6%에서 올해 현재 65.7%로 늘었다.
반면 동남해 대구의 경우 올해 어획량은 2,537톤을 기록해 작년(3,810톤)보다 33.41%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대구의 국내 주요 산지가 바뀌고 있는 이유로 롯데마트 측은 이상 기온으로 서해 수온이 변화돼 서해 대구의 산란기 이동이 늦어지는 한편 서해 상의 새로운 어군 발견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0년 139톤에 불과했던 서해 대구 어획량은 올해 현재 985톤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21일 기준 서해 대구 어획량이 985톤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남해 대구 어획량(851톤)을 넘어섰다.
최근 생태 대신 대구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대구 매출은 증가 추세다. 롯데마트에서 대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생물 대구의 매출은 지난달 전년 대비 16.4%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20일 기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까지 생물 대구(700g·1마리)를 시세 보다 20% 가량 싼 5,9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