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행추위 위원장 "국민은행장 선정 외풍차단"

외국인 보다 검증된 내국인이 바람직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는 외부의 영향력을 철저히 차단하고 행추위가 독립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동수 국민은행 행장추천위원회 위원장(상명대학 석좌교수)이 30일 기자들과 만나 차기 행장 선정과정에서의 ‘관치 우려감’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이미 마련한 행장후보 선정기준을 토대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 관리경험 등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인물을 후보로 선정해 은행장 선출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2,500만 국민이 고객인 리딩뱅크의 행장을 뽑는 만큼 외국 국적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보다는 내국인이 바람직하다는 게 사외 이사들의 공통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외국 국적을 가진 경영자는 후보 대상에서 배제됐음을 뜻한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향한 신념과 용기, 통합 단일은행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사람이 후보로 선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0일 3명의 사외이사가 행추위 불참을 선언했으나, 김기홍 충북대 교수는 불참 의사를 철회했고 조왕하 코오롱그룹 부회장과 윤경희 ABN암로 한국총괄대표는 본인이 후보 군에 오름에 따라 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행추위원은 모두 10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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