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항 2시간만에 간다
2012년 경부고속철도 연결 KTX 운행키로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이르면 오는 2012년부터 KTX 고속열차를 타고 2시간여 만에 서울에서 경북 포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열차 선로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동해남부선(울산~포항)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고속열차 전용선과 연결해 2012년께 KTX를 포항까지 투입할 계획이다.
경부고속철도 노선과 동해남부선이 만나는 지점은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역이다. 2010년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동대구역~신경주역~신울산역~부산역)가 마무리되고 2012년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가 이뤄지면 서울~신경주~포항까지 KTX가 투입될 수 있게 된다.
기존 계획에는 복선(78㎞) 전철로 깔리는 동해남부선이 신경주역 부근만 통과하고 고속철도 선로와는 직접 연결되지 않아 KTX가 포항방면으로 달릴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선이 교차하거나 인접한 구간에는 가급적 역을 하나로 통합해 승객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재 설계 중인 울산~포항 동해남부선의 복선 전철화 및 이설(移設) 사업구간의 노선 계획을 일부 바꿨다.
KTX가 계획대로 투입될 경우 현재 새마을호 열차로 5시간10분이나 걸리는 서울~포항 소요 시간이 2시간여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서울~포항은 경부선 철도를 이용해 KTX로 동대구까지 간 후 다시 하루 2차례만 운행하는 새마을호 열차를 타고 대구선과 동해남부선으로 포항까지 가는 어려움이 있었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동해남부선을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KTX의 포항 운행은 최종 결정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5/08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