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6세이며 성별로는 여자가 81.9세, 남자가 75.1세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2005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6세로 집계돼 지난해 조사(78.0세)보다 0.6세가 더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81.9세로 남자보다 6.8세가 더 길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의 평균수명과 한국의 평균수명을 비교할 경우 남자는 OECD 평균(75.4세)보다 0.3세 낮은 반면 여자는 평균(81.1세)보다 0.8세가 더 길었다.
하지만 지난 10년(95~2005년)간 주요 연령별 평균수명 증가속도를 따질 경우 오히려 남자의 증가속도가 여자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45세 남자가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예상 연수는 총 32.2년으로 10년 전보다 4.0년이 증가했다. 반면 여자는 38.3년으로 집계돼 10년 전보다 3.7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15세 남자 역시 10년 전보다 5.1년이 증가, 4.0년 증가에 그친 여자보다 1년 많았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10년간 연령별 기대여명의 증가속도가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남자가 더 빠르다”며 “최근 건강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반면 여성은 사회진출 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수명연장이 더디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ECD 30개국 가운데 남자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79.2세), 여자는 일본(85.5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