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車결함 은폐" 도요타 제소

미국 남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검찰이 12일(현지시간) 도요타자동차를 결함 은폐 등 혐의로 제소했다. 오렌지 카운티 검찰은 이날 도요타의 부정 사업행위에 대해 건당 2,500 달러의 민사 벌금을 물리기 위해 소비자 보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도요타가 급발진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수십만대의 차량을 팔았고 결함 은폐, 적극적인 안전성ㆍ신뢰성 홍보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코네티컷주의 리처드 블루멘설 검찰총장도 이날 “도요타에 코네티컷에서 지난주 발생한 캠리 급발진 사고 3건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며 “도요타가 사망사고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차량결함에 대해 조사하고 문제를 확실히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이달에도 사고가 잇따라 발생,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리콜과 잇단 제소에도 불구하고 3월 첫 10일간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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