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은 경기부양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부양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22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연구소 및 학계전문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사스`가 경제에 어느 정도 충격을 미칠지 불투명하지만 일단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재정확충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을 하는 것은 성급한만큼 국내외 경제상황과 `사스`의 파급효과, 부동산가격 움직임 등을 좀 더 살펴보면서 신중히 경기부양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전쟁의 조기종결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내수가 침체된데다 제조업을 지탱해온 자동차ㆍ통신기기 등의 재고가 증가하는 등 하반기 경제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국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될지 여부는 자신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우선적으로 재정쪽에서 부양을 해야겠지만 경기회복이 가시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정책을 경직되게 운용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