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때문에 공 못잡아… 추신수 '행운의 끝내기 안타'

갈매기가 연장 접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가 경기장에 내려앉은 갈매기의 도움으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간)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1ㆍ2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쳐냈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짧은 안타여서 2루 주자가 홈까지 내달리기는 무리였지만 필드에 앉아 있다 공을 피해 일제히 날아오른 갈매기떼로 중견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2루 주자는 홈 플레이트를 밟았고 경기는 끝났다. 2경기 연속 무안타에 이어 이날도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갈매기 덕분에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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