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영화에 투자한 제일저축은행ㆍ그린손해보험 등 금융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 등 일부 2금융권 회사들이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 8편에 대한 투자계약을 맺고 투자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이미 CJ가 투자한 '박쥐'와 '마더'에도 돈을 댔으며 '해운대'의 인기돌풍에 힘입어 연 1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해운대'의 관람객 수가 1,000만명을 기록하면 매출액만도 35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제작비 등을 뺀 뒤 제작사와 투자사들이 수익을 나눠 갖게 된다.
제일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투자한 영화들의 총 누적수익을 바탕으로 수익을 결정하게 된다"며 "'박쥐'와 '마더'가 관객 200만명을 넘겼고 '해운대'가 대박을 치면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인 그린손해보험도 비슷한 조건으로 '해운대' 등 CJ 쪽이 만든 영화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금융사는 짭짤한 수익 이외에도 인지도 제고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됐다. 그린손보의 한 관계자는 "투자사로 영화에 지속적으로 소개되면서 투자수익 이외에 홍보효과도 상당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