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협의없이 北공격 안할것”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의 협의 없이는 북한을 선제 공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라크에 이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대사는 2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계속 지역안정을 위협할 경우 미국은 동맹국, 우호국과 협의한 후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 핵문제는 주변국과의 다자간 협의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베이커 대사는 “(미국이) 단독으로 행동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한 관료들과 접촉한 외교관과 학자들에 따르면 북한 역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대화 채널을 열어두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8일 보도했다. 실제로 북한은 버클리 안보 컨퍼런스에 유엔 주재 한송렬 북한대사를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파견해 미 국무부 관계자와 접촉하는 기회로 삼고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나가는 방안을 찾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미 외교관계위원회의 외교정책 전문가들을 초청, 제임스 켈리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다음달 19~20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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