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즈니스 리더’ 모인다

다국적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과 세계 유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서울에 집결한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PB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500여명의 정부ㆍ학계ㆍ언론계 대표들이 21일부터 속속 한국을 찾는다. PBEC은 주요 기업인을 비롯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기업간 정보를 교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갖는 모임으로 1,100여개의 아태지역 다국적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연간 총 매출액은 10조달러,고용인원은 1,000만명에 이른다. 개막일인 24일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탁신 태국총리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총회 주최측인 전경련이 파악한 대회 참석자들을 보면 우선 기업인사로는 존 스컬리 애플 창업주를 비롯 ▲미노루 무로후시 일본 이토추 회장 ▲데이비드 엘든 HSBC은행장 ▲완 지페이 중국 CCPIT 회장 등이 눈에 띈다. 정치인으로는 ▲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 ▲웬디 셔먼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 ▲글렌 허바드 전 미국경제자문위 위원장 ▲모리스 스트롱 UN 사무총장 특보 등이 참석, 아태지역내 안보 문제 등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명 비평가인 기 소르망과 휴버트 나이스 도이치뱅크 아시아고문, 돈 오버도퍼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 등도 참석해 세계 경제 전망과 남북관계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우리측에서는 노 대통령외에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며 PBEC 회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물론 여타 재계 총수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인도 제고와 함께 세일즈 외교를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문제와 노사환경, 기업지배구조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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