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갤리온 그룹이 산하 헤지펀드를 모두 청산키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라즈 라자라트남 갤리온그룹 설립자는 전일 직원 및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운용 헤지펀드를 차례로 청산하는 게 투자자와 임직원에게 가장 이익이 될 것"이라며 "대체 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라자라트남 대표는 기업 내부 정보를 빼내 펀드 운용에 활용한 혐의로 전 주말 베어스턴스 헤지펀드 담당자 등 5인과 함께 구속되며 미 사회에 충격을 줬다.
신문에 따르면 일부 기업이 갤리온그룹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업 매각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갤리온펀드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이베이 주식 474만주(1억1,610만달러)ㆍ애플 42만주(783억달러)ㆍ구글 14만주(774억달러)ㆍ뱅크오브아메리카 248만주(429억달러) 등 미 주요 기업의 주식을 운용자산으로 다수 보유하고 있다.
라자라트남 대표는 고국 스리랑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개인 투자자로, 현지 대형기업 주식을 1억5,000만 달러 가량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