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일생명 전·현직 경영진 문책
쌍용양회 등에 운용자산 50% 부당 지원
금융감독원은 한일생명의 쌍용양회등 관계회사에 대한 불법대출을 적발, 전ㆍ현직 임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이번주중 현대생명에 대한 특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29일 "한일생명에 대한 특검 결과 이 회사가 대주주인 쌍용양회 등 관계회사에 운용자산의 50% 이상을 대출하는 등 불법 사례가 적발됐다"며 "전ㆍ현직 임원들에게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 9월말 현재 2,800억원 가량으로 이중 1,400억원 이상을 쌍용양회ㆍ㈜쌍용 등에 부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한일생명은 다음달 14일까지 3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이 담긴 경영정상화계획서를 금감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대주주 역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자구계획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금감원 또 빠르면 이번주중 현대생명에 대한 특검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검을 통해 현대생명의 부실원인 규명과 생존 여부를 경영정상화계획서 제출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1/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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