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개선 활동 속에 지주사 두산의 주가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이달 들어 두산건설의 4,000억원 규모 전환상황우선주 발행, 두산인프라코어의 4,207억원 규모 GDR발행, 두산중공업의 3,023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재무개선 활동이 이어졌다”며 “이는 해당 기업의 유동성 공급과 재무구조 개선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인 두산의 대무구조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두산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6%였으나 올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들이 연결 실적에 잡히면서 올 3분기말 366%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재무개선 활동으로 올해 말 부채비율은 200%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총 1조1,000억원을 웃도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두산의 주가 불안요인이었던 두산그룹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소멸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두산의 자체 사업부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334억원을 기록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 4분기 중 자회사인 두산타워가 200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약 2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 두산의 배당금 수입이 늘어나 현금흐름도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