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에 차이나 데스크 설치… 중국시장 포괄적 진출전략 마련"

박근혜 대통령, 무역의 날 행사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우리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넓어진 경제영토를 마음껏 누빌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FTA를 타결했고 이제 우리 기업이 FTA를 수출에 활용하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되고 엔저와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 등 새로운 도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수출여건도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이미 체결한 FTA를 지렛대로 삼아 수출확대를 통해 경제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여건에 대해 "중국의 기술추격이 거세지고 일본은 엔저를 바탕으로 제조업을 재무장하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스마트생산시스템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대통령은 "무역협회에 '차이나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며 "한중 FTA 활용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포괄적인 중국 시장 진출전략을 한중 FTA 발효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FTA 활용도가 낮은 농수산식품에 특화된 원산지 관리시스템도 보급하겠다"며 "글로벌 기업이 한국을 중국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도록 연구개발(R&D) 센터와 헤드쿼터 등 외국인투자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조업 육성에 대해 "수출의 근간인 제조업을 정보기술(IT)과 융합하는 제조업혁신 3.0 전략을 적극 추진해 산업 부문의 창조경제를 구현해야 한다"며 "정부는 2017년까지 10만개 이상의 수출 중소기업과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400개를 키워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