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대우車 서유럽 판매 지원

포드, 대우車 서유럽 판매 지원동유럽 비해 약세…마케팅·유통부문 강화 「대우자동차를 유럽 시장 장악의 승부수로」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대우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드는 서유럽 판매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대우차를 위해 마케팅 및 유통 부문에 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포드 유럽담당 회장인 닉 쉴리는 『동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차가 서유럽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포드의 마케팅력과 유통망, 딜러 네트워크를 대우차에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7월까지 대우차의 서유럽 판매량은 전체 해외 판매대수의 1.3%에 불과한 10만8,184대에 그치고 있다. 쉴리 회장은『최근 서유럽에서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대우차는 이런 틈새 시장을 뚫을 수 있는 좋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대우차를 인수한 후 동유럽은 물론 서유럽 등 전체 유럽시장 진출의 승부수로 대우차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포드는 폴란드 공장을 폐쇄하고 런던 근교 다겐햄 공장의 생산을 중단시키는 등 서유럽 현지 생산량을 연간 30만대나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포드는 대신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주요 5개국에서 2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우차를 키워 동·서유럽을 망라하는 포드의 대표적인 전략적 제휴 업체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대우차는 동유럽 20만대, 서유럽 30만대 등 총 50만대 정도를 유럽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조기 정상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드는 대우차 인수를 위해 200여명의 실사팀을 국내와 해외에 파견해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동유럽등 주요 해외 생산시설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7/27 18:1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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