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시스 CCTV 써보면 절대 다른 것 못쓰죠"

코디콤 출신 두혁 대표의 자신감
과거 코디콤 영업망 활용
현장서 쓰기 편한 UI 제작… 업계 최고 HD화질 개발도
매년 100%씩 성장 '돌풍'


국내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전문업체 코디콤은 경영권 분쟁·횡령·상장폐지 등 숱한 이슈를 남기며 사라졌다.

하지만 코디콤에서 몸담았던 두혁(44·사진) 대표와 정승룡 이사는 당시 코디콤 직원 70명과 함께 지난 2010년 디비시스를 창업, 다시 한 번 업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두 대표는 "중국산 저가제품이 들어오면서 여러 업체가 문을 닫고 있지만, 디비시스는 탄탄한 기술력과 영업망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젠 코디콤 출신이 아닌 '디비시스'만의 색깔을 찾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5일 찾은 서울 금천구 디비시스 본사는 밀려드는 주문에 수많은 상자가 회사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두 대표는 "최근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로 영남대학교의 1,554대 CCTV를 교체한 것을 비롯해 전국 해군기지와 미군 부대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창업 이후 매년 10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설명했다.

디비시스는 과거 코디콤이 보유한 영업, A/S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급성장 중이다. 전국 12곳에 있는 A/S 지정점은 물론 대한민국 전역 20만 사이트에 설치된 코디콤 장비들은 디비시스가 보유한 최대 강점이다.

또 코디콤 시절부터 사용자들에게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덕분에 20만곳에 설치된 코디콤 CCTV 가운데 이미 30%를 디비시스의 제품으로 교체했다. 두 대표는 "CCTV의 교체기간은 5~7년, 이 가운데 매년 평균적으로 3.3번의 A/S를 받는데 장비를 교체하는 경우 건물 전체 제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난 CCTV를 하나씩 새로 달기 때문에 앞으로 전국적인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UI자체가 현장에서 쓰기 편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디비시스 제품을 써본 분들은 절대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두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HD화질의 IP카메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는 "디비시스가 자랑하는 기술력은 향후 2~3년이면 타 업체에서 금세 쫓아올 기술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꾸준히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며 "현재 LPR(License Plate Recognition) 시스템이라 불리는 차량번호판 인식 시스템과 연동해 아파트 단지 내 차량을 추적해 사고 발생시 위치를 손쉽게 검색하거나, 엘리베이터의 DB와 연동해 층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처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국내 점유율을 점차 높인 뒤 추후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코디콤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이를 떨쳐내고 디비시스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국내외를 이끄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원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