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지구 1필지 15억3천만달러 낙찰【홍콩 AFP=연합】 주권 반환을 앞두고 있는 홍콩에서 25일 정부 소유 토지의 한필지가 미화 15억3천만달러(한화 약 1조3천7백70억원)에 팔려 토지가격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의 토지는 홍콩 북동부 외곽 차이 완에 위치한 넓이 2만5천5백92㎡(7천7백42평)의 대지로 이날 입찰에서 1백18억2천만 홍콩달러(미화 15억3천만달러)를 제시한 홍콩의 부동산개발회사인 지노 랜드사에 낙찰됐다.
1평당 가격은 19만7천6백달러(약 1억7천7백만원)로 홍콩 토지거래 사상 가장 높은 것이다.
입찰가는 63억 홍콩달러에서 시작됐으나 치열한 사자 경쟁이 일면서 순식간에 가격이 1백18억2천만달러로 치솟았다.
지노 랜드사는 매입한 토지를 주거·상업지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땅의 가격이 『홍콩 최고 기록』이라면서 『아마도 세계 최고가격임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홍콩에는 최근 부동산 투기바람이 일고 있는데 그 이유는 ▲홍콩을 떠났던 이민자들이 캐나다, 호주 등의 불황으로 홍콩에 되돌아오고 있고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몰려오고 있는데다 ▲주권반환 후 홍콩 경기 침체를 우려한 중국이 부동산 경기회복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