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하나로 묶어 매각

포드 "두달내 인수업체 결정"

미국 포드자동차가 두 달 내에 영국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패키지로 매각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포드의 유럽 지역 책임자인 존 플레밍은 스페인 일간지인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두 달 이내 인수 의향 업체 중 최종적으로 한 개 업체가 두 개 브랜드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브랜드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따로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는 지난해 126억 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현재 북아메리카에서의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포드는 이미 지난 3월 영국의 고급 브랜드인 아스톤 마틴을 매각했다. 플레밍은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으며, 인도의 타타 그룹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볼보 매각이 포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해 전략적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그간 볼보가 안전과 환경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만큼 다른 경쟁 회사에 매각하는 것은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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