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는 미국 정부와 북핵문제를 전담적으로 협의할 기구를 구성하는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무논의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노 당선자측 대미특사단의 일원인 인수위 윤영관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는 이날 “딕 체니 미 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핵문제를 양국 정부가 근본적으로 협의하는 `인센티브 컨설테이션 메커니즘`(집중협의장치)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며 “준비단계에선 인수위와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NSC) 채널이 구체적인 기구 형태 등을 논의하고 미 국무부가 동참하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간사는 이어 “기존의 한미일 3자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보다 더 적극적이고 긴밀한 채널을 한미간에만 만들기로 한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되, 이와 긴밀히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간사는 또 “5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건전한 발전방향에 대해 지식인, 여론주도층 등 민간 각계까지 망라한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며 양국간 민ㆍ관합동특별위원회 구성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