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 '금리 인상설' 힘실려

작년 4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크게 높아

일본이 지난해 4ㆍ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 올해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1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2월 종료된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수출과 내수 회복에 힘입어 연율 기준으로 5.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대 후반을 웃도는 것으로 같은 기간 미국의 GDP 성장률인 1.1%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이다. 이로써 일본의 2005년 실질 GDP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인 2.6%에서 2.8%로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제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어 ‘제로금리 정책’이 올해 안에 종료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아이다 타쿠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은 내수에 의한 경제 성장이 경기 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할 것”이라며 “지난 5년동안 유지해온 통화완화정책을 이르면 오는 4월께 종결하고, 9월부터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의 컨설팅업체인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MGA)도 “BOJ가 올해 말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내년 4월까지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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