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시간 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시세를 확인하는 동료를 심심찮게 목격한다. 그들의 심기는 다채롭다. 주식이 오르면 기쁘고 내리면 우울하다. 하지만 그들이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주식에 매몰된 직장인이 귀담아들어야 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나HSBC생명은 SKM&C틸리언과 함께 20~50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꼭 해야 할 재테크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로 연금보험(25.2%)이 꼽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를 끈 것은 '절대 하지 않을 재테크'로 주식(39.4%)이 꼽혔다는 사실이다. 주식은 대박을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유혹에 빠지게 되는 재테크 수단인데 이 같은 결과는 그만큼 주식투자가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세부 순위는 성별에 따라 엇갈렸다.
여성 직장인은 연금보험에 이어 부동산(23.6%), 금(21%), 삼성전자 주식(16.8%), 펀드(8%)를 꼽은 반면 남성 직장인은 1위로 부동산(26%), 금(23%), 삼성전자 주식(21.6%), 연금보험(21%), 펀드(6.4%) 순으로 선호했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아무래도 남성들은 집 장만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집착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