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7일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는 여전하지만 고유가 추세로 인해 선진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돼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량은 작년대비 1.7%, 140만배럴 늘어난 하루 8천4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초 전망치에서 60만배럴 낮춰 새로 추정한 수치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고유가 추세로 인해 주로 선진국들, 특히 제품 생산 보조금이 줄어든 나라들에서 석유 수요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북미지역 석유 수요량은 하루 20만배럴 감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에선 하루 50만배럴씩 석유 수요량이 늘어 전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세계 석유 수요량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OPEC 회원국들이 생산하는 석유에 대한 올해 수요량은 당초 전망치보다 10만배럴 많은 하루 평균2천8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올 연말까지 OPEC의 전체 산유 능력은 하루 3천3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