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관련 안희정 염동연씨 28일 소환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7일 나라종금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안희정ㆍ염동연씨에 대해 28일 오전10시와 오후2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공적자금비리 전담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출석하도록 통보받았다. 검찰은 안ㆍ염씨를 상대로 지난 99년 7~9월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2억원과 5,000만원을 받은 정확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 등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안ㆍ염씨가 2억원과 5,000만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나라종금 퇴출저지 청탁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주요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소환일정도 금명간 확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선별소환을 검토 중인 대상자에는 민주당 P의원,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K씨, 전직 검찰 간부 K씨, 고위인사 H씨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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