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자들 "지구 쌍둥이 내핵 때문에 판구조 생겼을수도"

지구의 내핵(內核)이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며 이 때문에 지각판 구조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미국 켄터키주 머리스테이트대학 과학자들은 약 44억5,000만년 전 지구와 충돌한 화성 크기의 천체 내핵이 당시 아직도 무른 상태이던 지구 외핵층을 뚫고 들어와 원래의 내핵 부근에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렇게 생긴 두 개의 내핵이 아직까지 분리된 상태이거나 맞붙은 쌍둥이 상태로 밀착된 궤도 안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론했다. 지구가 유년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와 충돌했다는 것은 천문학계에서 널리 인정 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구 중심부의 엄청난 압력 때문에 두 행성의 핵이 오래전에 합쳐졌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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