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높은 일본뇌염백신 내달 시판

3차례 접종으로 평생 면역3차례 접종만으로 평생 면역효과를 나타내고, 96% 이상의 면역성공률을 가진 일본뇌염백신이 내달 도입된다. 한미약품은 오는 4월 중순께부터 중국 정부가 개발한 일본뇌염 생백신 '씨디.제박스'를 동신제약과 공동으로 수입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존 일본뇌염백신은 쥐의 뇌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접종, 바이러스를 증식시킨 뒤 사람에게 쇼크ㆍ뇌척수염 등을 일으키는 단백질(MBP) 등을 제거해 제조한다. 그러나 쥐의 뇌에 많이 분비되는 MBP를 완전히 분리ㆍ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씨디.제박스는 연세대 임상의학연구소와 영국 글래스고대학이 공동개발한 무균성 햄스터(SFP Hamster)의 신장세포에서 배양한 백신 바이러스를 정제, 동결건조시켜 만들어 이런 위험이 없다. 또 2회 주사시 항체생성률이 97.5%로 기존 백신(91%)보다 높고, 부작용(기존 백신은 20% 정도에서 압통ㆍ발적ㆍ호흡곤란 등 발생)이 거의 없다. 접종횟수도 3차례로 5차례인 기존 제품보다 적다. 한미측에 따르면 씨디ㆍ제박스는 지난 1988년 이후 우리나라와 중국ㆍ네팔 등에서 15차례, 1억2,000만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접종,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았다. 연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손영모 교수팀이 1∼3세의 영유아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선 96%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일본뇌염은 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전염병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3만5,000명이 감염되며, 나라에 따라 치사율이 5~30%나 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감염증이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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