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때 당대 석학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화제가 이 세상 모든 소리 중에 어떤 소리가 제일 듣기 좋은가 하는 대목에 이르자, 이름난 문장가들인지라 한 마디씩 했다.
먼저 정철이 ‘달 밝은 밤에 듣는 노래 소리가 제일’이라고 하자, 서애 유성룡이 ‘새벽녘에 술통에서 떨어지는 술 방울 소리보다 더 운치 있는 소리는 없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백사 이항복이 손사래를 치며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만, 좋은 밤에 방에서 들리는 아름다운 여자의 옷 벗는 소리 이상 더 듣기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고 하자 모두들 수긍했다고 한다.
시인 김광균은 ‘설야’라는 시에서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라는 표현으로 아름다움을 노래했으니 소리는 인간의 청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남성들은 부부 관계시 아내가 내는 신음소리로 성취감을 얻는데, 조사에 의하면 70% 이상의 여성들이 나름대로 애를 쓰는 배우자를 위해 거짓으로 흥분을 연기하고 신음소리를 과다하게 내고 있다.
하지만 허리우드 액션도 결혼생활이 몇 년 지나고 출산을 하게 되면 중단되는데, 육아로 인한 피로와 더 이상 억지춘향으로 부실한 남성의 성적 능력에 장단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내가 출산 후 잠자리 태도에 변화가 있다면 성적불만이 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여성은 보통 출산을 경험한 30대 중반부터 성생활을 충분히 이해하고 즐기는 단계에 접어든다. 그래서 열정적인 성행위와 성적 만족을 더욱 갈망한다.
하지만 남성들은 부실한 성적 능력으로 몇 년간 애를 쓰다 지친 상태이며, 사회적으로는 상사와 부하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때라 부부관계에 소원해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여성 이혼율에 대한 통계를 보면 30대가 2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는 40대 18.0%, 20대 14.4%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따라서 30대는 위기의 연령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기의 시간을 무난하게 극복하려면 더욱 땀을 쏟아야 하는데 간단한 수술로 조루증만 치료해도 신혼 초보다 왕성하고 능숙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다. 부부생활에 이상이 나타난다면 고민만 하지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