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서 주식으로 무게이동… 증시 안전판 역할 강화 기대

[국민연금, 주식시장에 5년간 100兆투자]
해외·대체투자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병행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 높이기



SetSectionName(); 채권서 주식으로 무게이동… 증시 안전판 역할 강화 기대 [국민연금, 주식시장에 5년간 100兆투자] 해외·대체투자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병행공격적 투자로 수익률 높이기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민연금이 앞으로 5년간 국내외 주식투자금액을 100조원(국내 60조원, 해외 40조원) 이상 더 늘리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증시 안전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안전자산인 채권에 비중을 뒀던 국민연금이 무게중심을 주식 쪽으로 한 클릭 이동시킴에 따라 국내 증시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ㆍ안정적 수익률 향상 위해 주식투자 확대=국민연금이 1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5년간 100조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하기로 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금보다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주식투자가 채권에 비해 리스크가 크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수익성 제고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증권계 안팎에서는 해외 연기금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국민연금의 주식 편입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4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투자비중은 18.8%에 불과하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관은 "채권은 안정적인 자산이라 그동안 투자가 많았는데 전보다 주식 부문에서 기대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여 주식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이날 심의ㆍ의결한 중기(2011~2015년)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오는 2015년 목표수익률은 6.7%, 목표 포트폴리오는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 10% 이상이다. 복지부는 급격한 시장 상황에 변화가 없는 한 포트폴리오 달성이 2014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복지부는 기금운용의 안정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대체투자 부문에서 그동안 투자가 없던 자원개발 분야에도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수익을 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1년 단위의 평가로 단기적으로는 손실로 비쳐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 이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는 장기수익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평가체계 및 보상 방법을 전향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중장기적인 수익을 내야 하는 만큼 단기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장기적으로 긍정적 뉴스"=증권업계에서는 "새삼스러운 내용이 아니다"라면서도 장기적인 증시 안전판이 될 국민연금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5년 단위의 중기자산배분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국민연금은 2007년부터 중기적인 목표로 국내외 주식투자비중을 '30%'로 제시해왔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2015년 목표 포트폴리오에 주식 30% 이상을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는 반응이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안전한 채권투자비중이 많았겠지만 현시점에서 리스크를 감안해도 주식만큼 매력적인 자산이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자산 가격이 끌어올려지면 정부 입장에서 봐도 소비심리는 물론 경기를 살리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경기활성화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주식을 사들이고 올해에도 장이 폭락하자 주식을 사들인 것에서 볼 수 있듯 국민연금은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만 "국내외 주식 30%를 채울 때까지 '얼마만큼 사겠다'는 뜻으로 보기보다는 주가 상승 등을 감안해 자산비중의 30% 정도로 높이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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