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 오닐, 다문화 아이들과 ‘안녕?! 오케스트라’ 결성…다큐멘터리로 국제에미상 쾌거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5)이 영화관의 스크린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지난해 안산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한 프로젝트 '안녕? 오케스트라'가 MBC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된 데 이어 극장판으로 다듬어져 오는 28일 개봉하는 것.

특히 이 다큐멘터리의 TV 방송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세계 3대 방송상 중 하나인 국제에미상(The International Emmy award) 시상식에서 예술 프로그램(Arts Programming)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돼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이 시상식의 예술 프로그램 부문은 예술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부문으로, 한국 작품이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는 리처드 용재 오닐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교감하며 가슴 아픈 개인사를 담담히 털어놓는 이야기와 삶의 어려움을 음악으로 이겨낸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에미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상을 받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그랬듯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여러 어려움을 겪고 상처를 받은 이 아이들이 음악에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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